7°Agunus Dei, 14×35×18㎝, Metal 브론즈(밀납작업), 2001, 김수현

인간과 신의 관계의 거리(distanza) 그 거리는 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. 하지만 그 황금비율의 간격은 여전히 존재한다.

전체적인 형태는 신과 인간이 한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, 신은 상체로 인간은 하체로 묘사하였다. -신: 방관과 고민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는 모습. -인간: 머리부분이 알껍질에 덮혀있는 모습(미완 성과 불완전)

제목으로 엿보이듯 종교적인 면을 가미한 작품이다.

존재에 대한 물음. 삶과 죽음에 관한 의문.

관계에 대한 황금비율적 거리 법칙과 이해. 자신 안에 또 다른 이들과의 내적인 갈등.

이 모든 보이지 않은 어둠의 반딧불은 방안에 스며든 연기 같은 존재지만 우리는 연기가 가득한 방안에서 창문을 찾아 열고

방 안을 환기시킬 수 있는 저마다의 레이다를 가지고 있다. 조금만 더 깊이 한걸음만 늦추고 진정한 자신을 바라보고, 가치있는 소소한 행복함을 바라볼 때 어두운 방이 밝혀질 것이다.

밀납으로 1차 형태를 만든 후, 주물작업으로 최종 브론조 작업으로 마무리 된 것이다.

작품 사이사이에 주물작업때 남아있는 석고와 밀납의 흔적이 매력적으로 남아있는 작품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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